<레포츠 투데이> 학습체험장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괴롭히던 무더위가 이제는 조금 누그러지고 있다. 늦더위는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하늘이 높아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을 뿐 아니라 아침·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공기가 상쾌함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이제는 결실의 계절, 가을의 문턱에서 여름 휴가에서 하지 못했던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온 가족이 함께 하루 이틀 시간을 내어 조상들의 생활 발자취를 둘러보거나 어린이들의 방학숙제를 겸한 자연학습, 생태·체험학습장을 찾아 어린 시절 추억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실감할 수 있는 「체험 안보현장」을 비롯해 도자기를 직접 구워보고,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민속·도예마을」과 도심 속에 건설되어 있는 자연생태공원을 찾아보았다.

 「양구 펀치볼」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현리 일대의 함몰된 지형으로,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국전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한국전 종군기자들이 이곳 지형이 펀치볼(Punch Bowl)을 닮았다고 하여 명명한 데서 유래하고 있다.

 북쪽의 비무장지대를 넘어서면 김일성 고지, 모택동 고지, 스탈린 고지, 크리스마스 고지가 있다. 이곳에 가면 국토 분단의 비극을 안고 있는 남북 대치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전동차로 땅굴을 관람할 수 있는 제4땅굴과 북한의 생활용품과 수출품을 전시하고 있는 북한관이 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을지전망대의 경우 3∼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문의 양구군청 (0364)480-2251

 경기도 파주 일대의 자유의 다리, 자유의 집, 도끼사건 미루나무는 휴전선과 인접해있는 국방의 요충지다.

 이 지역에는 남북 분단의 현장 및 다양한 국방 유적이 있어 관광과 더불어 안보교육을 겸할 수 있다. 인근에는 반공관련 자료 및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임진각과 제3땅굴을 둘러볼 수 있다. 문의 파주시청 (0348)945-1430

 평강을 정점으로 하여 철원과 김화를 잇는 지리적 삼각지대를 「철의 삼각지」라고 한다.

 한국전 당시 중부전선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특히 공산군이 남침을 위한 중부전선의 본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철의 삼각지」라는 말은 이 지역 일대가 아군이 공격하기에는 불리하고 적이 방어하기에는 최적의 지형적 특색을 지니고 있어, 미8군 사령관이던 제임스 팬플리트 장군이 명명한 곳이다. 문의 철의 삼각지 관리사무소 (0353)55-3129

 또한 전통적인 도자기마을을 찾아 직접 도자기를 굽거나 굽는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선조들의 슬기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이천 도자기마을」은 도자기 제작과정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직접 구입도 가능하다.

 더욱이 도자기업계의 인간문화재들이 제작하는 청자 및 백자의 맑은 비색과 심오한 청순미를 맛볼 수 있다. 문의 이천시청 (0336)633-8003

 계룡산 도예마을(충남 공주시 반포면 소재)은 작품 도자기와 환경조형물을 대상으로 도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각 도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 언제라도 제작과정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나 단체객의 현장 실습교육으로 적합한 곳이다. 문의 후소도방 윤정훈씨 (0416)857-8813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삼한시대 마한땅, 백제 때 파지성, 고려 때 낙안군 고을터며 조선시대 성과·동헌·객사 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고, 지금도 성안에는 108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는 살아 숨쉬는 민속 고유의 전통마을이다. 문의 (0661)754-6632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소재의 강진 도요지(강진 청자가마터)는 고려청자의 제작과정 및 도공들이 빼어난 솜씨로 빚은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 자녀들과 함께 찾아보기 좋은 곳이다. 문의 강진군 고려청자 사업소 (0638)432-3225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1리에 있는 성주 한개마을은 성산 이씨가 대대로 살아온 동성부락으로서 현재는 월봉공 이정현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룬 한옥 보존마을이다.

 북쪽으로는 영취산이 좌청룡 우백호로 뻗어있고 서남쪽으로는 백천이 흐르고 있는 영남 제일의 길지로 경관도 빼어나다. 문의 성주군청 (0544)930-6063

 문경 도예촌(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일원)에서는 나무와 재를 이용해 유약을 생산하고 재래식 전통가마에 장작불로 도자기를 구워내는 등 아직까지 옛 전통의 제작방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서울 도심에서도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을 비롯해 길동 자연생태공원, 인천 해양생태공원 등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들도 많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은 지난 5월부터 전면 개방, 도심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여의도의 샛강과 한강변을 정비, 6㎞의 순환산책로에 둘러싸인 공원에는 다양한 연못, 갈대밭, 인공폭포, 징검다리가 있으며, 검둥오리, 왜가리, 제비꽃, 버들치기 같은 동식물 300여종과 곤충류 7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공원을 한바퀴 도는 데 2∼3시간 걸리며, 지하철 1호선 대방역이나 5호선 여의도역에서 5분거리. 문의 (02)3780-0714

 서울 강동구 길동 산6번지 일대에 2만4000여평 규모로 개장한 길동 자연생태공원에는 초지, 습지, 삼림지구, 저수지, 초가집, 개울 등이 조화롭게 갖춰져 있다. 여기에도 백로, 왜가리 등의 조류와 나무, 꽃, 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에서 10분거리며 매주 화요일은 쉰다. 문의 (02)472-2770

 인천 남동구가 소래 포구 인근 노현동 일대 폐염전 20여만평을 해양탐구 자연학습장으로 가꾸어 개장했다.

 이 인천 해양생태공원은 하루 0.5톤의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는 소금생산시설과 조류관측소, 갯벌 체험장이 있다. 1000여평의 갯벌체험장에는 맨발로 들어가 개, 조개 등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32)460-0274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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