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회 안전망 확충 차원에서 이동전화의 위치추적시스템은 하루빨리 도입돼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지난 96년 이를 의무화하는 서비스 규정을 공표했습니다.』
아날로그방식 개발에 이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용 위치추적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와이어리스테크(WTI) 김화성 사장은 자사 제품의 우수성보다는 공익성을 강조한다.
WTI의 위치추적시스템은 긴급상황에서 119에 구조요청을 하면서 자신의 현위치를 밝히지 않아도 자동으로 반경 50m내의 발신지점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동전화를 이용, 911에 긴급구조 전화를 하는 빈도가 이미 30%를 넘어섰고 10년후에는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생명이 걸린 긴박한 순간, 혹은 범죄현장에서의 위치파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연방통신위원회가 지난 96년부터 무선통신사업자들로 하여금 이 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아직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한 국내보다는 미국 수출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8만개의 기지국과 6000만명 이상의 이동전화사용자를 확보한 미국은 30억달러 규모의 장비시장이 창출되고 전화번호 안내서비스 등 응용분야를 감안할 때 서비스시장도 8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시장의 30% 정도는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해외시장을 석권한 이후 국내 여건을 감안, 내수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자신감은 WTI가 이동전화 위치추적시스템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US와이어리스와 최고의 CDMA기술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아남인스트루먼트의 조인트벤처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이를 입증하듯 WTI에 투자하겠다는 펀드들이 줄을 잇고 있고 지난달에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6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WTI를 코스닥에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WTI가 주목받는 이유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사장 개인의 이력도 배경이 된다. 54년 경기고를 졸업한 후 곧바로 도미, 트로이대학과 다트머스대학원을 거친 그는 미국 IBM, 스페리유니박 등에서 활동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89년에는 한국유니시스 회장까지 지냈다. 95년 아남그룹에 합류한 김 사장은 아남그룹의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권 획득을 총지휘한 바 있고 이제는 한·미 합작벤처기업의 대표로 변신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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