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일부 자산과 사업이 총 32억 달러에 미국 투자기업인 왈리드앨로마사에 매각된다.
양재열 대우전자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왈리드앨로마&어소시에이츠사와 총 32억 달러에 국내외 자산을 매각키로 하고 실사작업을 거쳐 오는 9월 9일 최종 양수도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산매각인 만큼 최종 양수도계약 체결 이후 대우전자 채권단의 동의와 주주의 승인을 얻어내는 등의 과정을 거쳐 늦어도 11월 15일까지 이번 매각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간 합의 내용은 대우전자의 국내외 사업장 중 한국을 비롯해 미주전체·서유럽·일본·오세아니아 등 5개 지역에 소재한 대우전자의 자산과 사업을 왈리드앨로마에 양도하고 대우전자는 매각자금으로 총 32억 달러를 받는 것으로 돼 있다.
왈리드앨로마는 대우전자의 자산과 사업인수를 담당할 지주회사(Holding Company)인 뉴DEC(Daewoo Electronics Company·가칭)를 지난 6일 미국에 설립했으며 최종 양수도계약이 완료되는대로 대우전자로부터 인수한 사업장을 경영하게 될 새로운 회사를 한국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의 사업은 앞으로 「뉴DEC」가 설립하는 신설법인이 이번에 매각한 지역별 사업장을 관장하고 대우전자는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개발도상국 중심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형태로 분리될 전망이다.
대우전자의 사업이 이처럼 이원화됨에 따라 현재 총 5조원의 대우전자 매출 중 신설법인이 4조원, 이번 매각에서 제외된 나머지 사업장을 경영하게 될 대우전자의 매출이 1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재열 사장은 『왈리드앨로마와의 합의에 따라 현재 대우전자의 전임직원은 뉴DEC가 새로 설립하는 회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고 협력업체 및 유통업체들도 기존 대우전자와의 계약이 승계되며 대우브랜드 또한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대우전자와 신설법인이 지속적으로 협력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이번 자산매각으로 32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게 돼 총 46억 달러의 부채를 14억 달러로 줄일 수 있게 됐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 및 자산을 추가로 매각할 경우 올해 말까지 부채를 10억 달러 이하로 줄여 부채비율을 120%선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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