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주기판 업체들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PC 운용체계(OS)인 「윈도98」을 주기판에 번들로 공급, 조립PC 시장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D와 유니텍전자, 에바트티앤씨 등 주요 주기판 공급업체들은 최근 MS의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DSP) 업체들과 OS 번들공급을 추진, 게임방 및 용산전자상가의 조립PC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주기판 번들 제품은 DSP 업체들이 국내 중견 PC업체들에 대량으로 공급하는 벌크제품과 같은 것으로 일반 소매시장용 OS보다 가격이 싼 대신에 MS가 고객지원을 하지 않는 제품이다.
약 2개월 전부터 주기판에 OS번들을 추진해왔던 MSD(대표 윤영태)는 월간 3000카피의 윈도98을 주기판에 번들 공급하고 있다. MS의 DSP업체인 테크비즈니스와 손잡고 번들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이 회사는 OS와 주기판을 각각 구매할 때보다 2만원 정도 저렴하게 공급해 PC 조립업체들에게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MSD의 한 관계자는 『반드시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비해야 하는 게임방에서 100%의 번들구매가 이루어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지난달부터 윈도98 번들공급을 추진해 한달 동안 5000카피 가량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OS 번들제품이 6000원 정도의 원가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립업체 대부분이 이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BX칩세트를 장착한 주기판에 윈도98을 번들공급하고 있다.
최근 소매시장용 주기판공급을 선언한 에바트티앤씨(대표 심현대)도 엠에스테크사와 손잡고 OS의 주기판 번들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순까지 월간 3000장 규모의 주기판 생산체계를 갖추는 한편 소매시장과 조립PC 시장을 대상으로 이 OS 번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소매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만큼 OS 번들공급이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엠에스테크와의 OS 번들공급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까지도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주기판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 DSP버전 공급업체간에 협력체제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 업체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이해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주기판 공급업체들은 시스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주기판에 OS를 번들공급함으로써 정품 소프트웨어 보급에 일조한다는 대의명분 획득은 물론 경쟁력 측면에서도 적지않은 실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DSP 공급업체들은 이들 주기판 업체가 월 3만∼5만장 안팎의 제품을 공급하는 대형 업체들로 매출확대 측면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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