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우 벤처기업을 「중소기업투자법」에서 「위험성이 크나 성공할 때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신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독립기반 위에서 영위하는 신생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일본은 「중소기업의 창조적 사업활동 촉진에 관한 임시조치법」에서 「중소기업으로서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매출액의 3% 이상인 기업, 창업후 5년 미만의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OECD는 「연구개발(R&D)의 집중도가 높은 기업」 또는 「기술혁신이나 기술적 우월성이 성공의 주된 요인인 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표현되든 외국에서 벤처기업이란 용어의 공통점은 높은 위험이 따르는 신기술로 고수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High Risk, High Returns」 기업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지켜볼 때 미국과 일본의 경우가 비교된다. 일본의 경영컨설팅 전문회사인 GSA사의 한국계 강동우 사장은 『미국의 경우 대기업에서 채택되지 못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벤처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일본과 다른 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벤처기업가들은 대기업 내에서 최고경영자에게 승인받을 수 없었던 계획이나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된 계획 등을 벤처비즈니스를 통해 실현한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 출신들이 창업한 컴팩, 그리고 휴렛패커드 출신이 창업한 애플컴퓨터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대기업을 그만두고 중소기업으로 간다는 것에 대해 격이 떨어진다고 인식하는 일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상당한 저항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 일본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강 사장은 또 미국과 일본의 벤처에 대한 차이를 학력에 대한 생각의 차이로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벤처비즈니스를 육성한 사람 대부분이 일류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는 것과 이것이 일본과 비교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신규 참가자를 받아들이는 데도 미국은 관대한 반면 일본은 장벽이 높다는 분석도 곁들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 고문은 벤처기업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가장 큰 시각차를 인재의 흐름에서 찾고 있다. 일본의 대학교수들은 전혀 그렇지 않는 데 반해 미국에서는 노벨상을 탈 만한 학자들까지 모여 벤처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김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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