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연계해 제품 시연 및 발표, 교육용 영상기자재로 사용하는 액정영상투사기(LCD프로젝터)의 기종 고급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경기활성화 단기운영시책으로 교육기관들이 기자재 확충에 박차를 가하면서 LCD프로젝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주력기종이 화면밝기 500∼800안시루멘인 SVGA급 제품에서 1000안시루멘 이상인 XGA급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LCD프로젝터 전체수요인 4000대의 70%를 SVGA급이, 25%를 XGA급이 차지했으나 올들어서는 시장수요 6000대 중에서 XGA급의 비중이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변화에 맞춰 XGA급 LCD프로젝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대응전략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신도에이스가 히타치와 후지쯔의 XGA급 LCD프로젝터 3기종을 출시한 데 이어 유환미디어도 산요의 XGA급 3기종과 1900안시루멘 이상의 UXGA급 제품 2기종을 선보였다.
또한 샤프·엡슨·파나소닉·NEC 등이 SVGA급 1대당 XGA급 2, 3대의 비율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드 및 디자인용 소프트웨어를 시연하는 데는 XGA급 이상의 제품이 요구되지만 일반 기업체나 교육기관에서는 SVGA급이면 충분하다』며 『최근 XGA급 제품 선호현상이 실제 사용환경을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거품의 조짐이 있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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