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리눅스는 「프로그래머를 위한 운용체계」로 불리며 일반 사용자와 업무에서의 활용은 미미했으나 최근 들어 인터넷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운용체계로 부각되면서 각국이 앞다퉈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리눅스 관련활동은 작은 벤처기업과 동호회 활동 등의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정부와 관련단체에서도 리눅스를 보급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응용, 홍보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ETRI·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정부 관계기관과 리눅스 공동체, 기업체가 공동으로 리눅스 활성화를 위한 「리눅스 포럼」을 개최, 리눅스 일반 사용자는 물론 기술개발에 나선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산·학·연의 공조체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리눅스 협의회가 조만간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눅스 포럼」을 기회로 정보통신부는 리눅스 발전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리눅스 연구개발과 응용개발을 통한 기업지원에 나서는 한편 한국정보통신협회는 업계 표준화 작업과 보급 활성화 방안, 홍보·교육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리눅스 포럼을 주관하는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ETRI,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리눅스 공동체의 리눅스 기술개발, 기업지원 방향과 함께 향후 리눅스 발전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송영휴 리눅스공동체 회장
리눅스 공동체는 국내의 모든 리눅스 사용자를 총칭하는 의미로 리눅스를 사용하고 지지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그 일원이 될 수 있다.
리눅스 공동체는 GNU에 기반한 리눅스의 철학과 정신을 바탕으로 개방(Open)과 자율(Free)에 입각해 활동하고 있으며, 따라서 어떠한 제약이나 조건 없이 누구든지 자신의 의지로 리눅스 공동체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현재 리눅스 공동체는 나우누리·유니텔·천리안·하이텔의 4대 리눅스 동호회를 주축으로 하고 있으며 점차 그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25일 1회 세미나에 이어 7월 11일에 2회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조만간 3회 세미나 준비도 진행중인 상태다.
리눅스 공동체 세미나는 핵심 활동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세미나 개최를 통해 리눅스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앞으로 리눅스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각 지역 리눅스 유저 그룹(LUG)과 대학 LUG의 통합을 통해 리눅스 보급과 저변 확대의 틀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미 각 대학이나 지역별로 소규모 LUG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지만 구심점이 없어 서로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활동이 산발적으로 전개돼 왔다. 이들을 통합해 좀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렇게 갖추어진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리눅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일이다. 사실 국내 리눅스 개발환경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기술에 끌려가지 않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개발자 양성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리눅스 공동체에서는 개발자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리눅스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위의 과정을 통해 전문 개발자와 전문기술이 양성할 방침이다.
위에서 언급한 리눅스 공동체의 목표는 각각 별개의 소재가 아니라 리눅스 발전선상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방향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리눅스가 사회 전반에 걸쳐 발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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