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비수기인 지난 상반기 동안 만도기계·삼성전자·삼천정공 등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판매한 김치냉장고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총 15만 대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만해도 총 5만 대에도 못미쳤던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가 이처럼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반 냉장고에 비해 월등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만도기계(대표 오상수)는 지난달까지 전년동기 대비 5만 대가 늘어난 총 9만1000 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만도기계는 당초 25만 대(1500억원)로 잡아놓았던 판매목표를 35만 대(2500억원)로 상향조정하고 판촉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 대비 400% 이상이 늘어난 3만5천 대 가량을 판매했는데 김치냉장고의 경우 하반기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올해는 당초 목표로 잡아놓은 15만 대보다 3만 대가 늘어난 총 18만 대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천정공(대표 김익홍)도 지난달까지 청호나이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 물량을 포함해 총 1만4000 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부터 대우전자 및 신일산업 등에 월 1500∼2000 대 가량씩 OEM공급키로 한 데다 지난달부터 자체 판매량이 월 2000 대 이상으로 늘어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총 6만 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올초 리콜 파동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해피라인도 방문판매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월 2000 대 가량을 OEM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기타 중소업체들도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치냉장고의 경우 김장철을 끼고 있는 하반기에 대부분의 수요가 몰리는 데다 LG전자·대우전자 등 대기업들이 조만간 이 시장에 본격 참여할 예정으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당초 예상했던 35만 대보다 25만 대가 많은 총 60만 대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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