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혁 인터넷경매 사장
올 들어 인터넷을 이용하는 네티즌이 4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작년의 경우 약 100만명이라는 추정치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네티즌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여기저기서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이트가 매일매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이트의 하나가 인터넷을 이용한 경매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베이를 위시한 대규모 경매 사이트들과 관련된 기사가 연일 신문을 장식할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한 경매 사이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포레스터 리서치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경매시장의 규모는 오는 2002년 연간 526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 경매에 이처럼 사람이 몰리는 까닭은 뭘까.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지만 우선 인터넷 경매는 개인의 「의지」가 통하는 사이트라는 점이다.
무미건조하게 나열된 상품들, 일방적으로 정해진 가격, 언제나 구매자일 수밖에 없는 네티즌들, 인터넷 경매 사이트는 바로 기존 쇼핑몰의 이러한 수동성과 비역동성을 개선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 충분하다. 참여자가 직접 자기의 여건에 따라 팔고 싶은 상품을 등록할 수도 있고 물건을 사고 싶은 사람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가격을 흥정할 수 있다.
개인의 의지가 상거래 행위에 깊숙이 작용하는 인터넷 경매는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유저들로 인해 북적거리는 재래시장 같은 「맛」과 「멋」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뿐 아니다. 인터넷 경매는 항상 개인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쇼핑공간이라는 점도 꼽을 수 있다. 한번 클릭으로 구매에서 운송까지 해결되는 편리함을 무기로 인터넷 쇼핑몰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편리하다는 점 하나만으로는 여타 업체와 차별화하기 어렵다.
인터넷 경매가 여타의 쇼핑몰과 분명히 차별되는 한 가지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흥미롭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낙찰이 결정된 순간의 짜릿함, 입찰을 하며 느끼는 스릴, 한 상품에 대해 한 사람만 구매할 수 있다는 희소성으로 인한 성취감, 같은 상품에 여러 명이 관심을 갖고 있음이 온라인상에 그대로 드러날 때 느끼는 연대감 등 인터넷 경매에서 느끼는 흥미요소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흔히 말하는 애호가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참가자들에 의해 매일매일 새로운 상품이 만들어진다.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어려서부터 모아온 기념우표, 아이가 커버려 쓸모 없어진 완구제품들, 예전에 즐겨듣던 CD까지 그 어느 쇼핑공간에서도 볼 수 없는 상품들이 연일 등록되고 있다.
인터넷 경매는 중고품을 재활용하게 된다는 경제적인 의미와 더불어 새로운 상품창출의 공간으로 또다른 매력을 지니게 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경매 사이트로 꼽히는 미국 이베이는 현재 1600여개의 디렉터리에서 232만9406개의 아이템이 경매되고 있지만 국내의 인터넷 경매, 특히 사용자간 경매는 물품수·경매량·결제방식 등에서 아직도 발아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더 많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가 생겨 선의의 경쟁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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