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즈니스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면서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전세계 무역망을 연결, 제품 및 업체 홍보, 바이어 연결, 수출상담까지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무역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홈페이지 무료제작에서부터 국내외 유명 검색엔진 무료 등록 및 웹호스팅까지 무료 제공되는 중소기업형 무역 전문사이트인 「인터넷 중소기업관(http://www.smpic.or.kr)」을 대폭 확대 구축키로 한 이래 관련 중소기업의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진공이 중소기업에 무료로 홈페이지를 구축, 바이어·투자·해외시장 등의 정보를 제공, 수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인터넷 중소기업관은 현재 약 2000여 기업이 등록돼 있으나 오는 9월 말까지 4200여 업체의 홈페이지가 추가로 만들어지고 또 연말까지 1300개 업체가 추가 등록될 예정이어서 올 연말 인터넷을 통해 무역하는 중소기업체는 7500개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공 이재원 정보화지원팀장은 『올해 말까지 1만개 중소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 상품 카탈로그 5만여종을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수록할 예정인데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갈수록 좋아져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이 방대한 정보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길을 찾는 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인터넷 무역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지면서 실제로 이를 통한 수출을 성사시킨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충전기 및 변압기 업체인 로얄전자는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등록된 이후 독일·일본·스위스 등의 바이어로부터 E메일로 수출제의를 받아 최근 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고주파발생기(RF제너레이터) 전문업체인 영신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등록, 바이어들로부터 계속적인 오퍼를 받아 지난달 영국과 대만 바이어들로부터 약 5만달러의 수출 주문을 받았으며, 반디라이트펜 업체인 세아실업도 E메일을 통한 상담으로 1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인터넷 무역 참여업종도 갈수록 다변화되고 있다. 중진공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중소기업관에 등록된 중소기업은 금속·기계·전기전자·화학·정밀기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모든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은 전문인력 및 정보 부족으로 수출에 애로가 많았는데 인터넷으로 이젠 간편하게 해외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어 좋다』며 『원격상담과 계약이 이루어지는 인터넷 무역의 특성상 생길지도 모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만 구축된다면 인터넷이 중소기업들의 대표적인 무역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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