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저가 영상회의시스템(VCS)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 관리체제에 따른 여파로 그간 영상회의시스템의 주된 수요처였던 대기업이나 대도시 관공서의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중견기업이나 소도시 관공서를 겨냥한 1000만원 이하의 중저가 영상회의시스템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종합정보통신망(ISDN)만을 지원하던 데서 벗어나 올들어서는 비대칭가입자회선(ADSL)은 물론 프레임 릴레이, 비동기전송방식(ATM) 등과도 호환되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보급활성화를 앞당기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이들 중저가 시스템시장이 작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300억원대에 달해 총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영상회의시스템시장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자리잡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폴리콤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한국폴리콤(대표 박세운)은 ISDN 1회선 및 256Kbps급 근거리통신망(LAN)을 동시에 지원하는 「뷰 스테이션SP」를, 픽처텔코리아(대표 윤덕용)는 ISDN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마이크 일체형의 「스위프트 사이트」를 각각 앞세워 관련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디지탈미디어테크(대표 성시완)는 1 BRI제품으로 ISDN·LAN을 모두 지원하고 TV모니터 출력을 별도로 할 수 있는 「비전 라이트」를, 나다기연(대표 김승범)은 ISDN 1회선·3회선용으로 자유롭게 카메라를 이동할 수 있는 「뷰사이트 1000」 「뷰사이트 3000」 두 모델로 시장공략에 본격 가세했다.
미국 RSI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멀티컴기술(대표 오상경) 역시 1 BRI(ISDN 기본 채널접속)제품으로 PC를 기반으로 하는 「비디오 플라이어 로켓」을, 미국 시폰사의 국내 디스트리뷰터인 한국영상산업(대표 최정권)은 학교용인 「에스코터25 프로」와 「미디어 커넥트」 등의 제품으로 시장쟁탈전에 뛰어들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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