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만리장성" 공략 본격화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중국 PC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보컴퓨터는 17일 중국 심양시 「고신기술 개발구」에서 이용태 회장과 중국 모수신 심양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공장인 「삼보컴퓨터 종합단지」 기공식을 갖고 오는 10월 초까지 중국에 연간 1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보컴퓨터 종합단지」를 준공, 중국 PC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가 오는 10월 초까지 총 2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할 현지공장은 8개의 주기판 생산라인과 2개의 PC 생산라인을 갖추고 연간 240만장의 주기판과 120만대의 PC를 생산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어 내년 말까지 현지공장에 각각 2개의 주기판 생산라인과 PC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 현지공장의 연간 PC 생산능력을 3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발판으로 연간 300만대 규모인 중국 PC시장에 21만대의 PC를 공급, 시장점유율 7%를 차지하면서 중국시장에서 3위 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앞으로 중국 현지공장을 중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수출 생산기지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내년에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미국·중국·기타 지역에 40%·30%·30%씩 안배하기로 했다.

 또한 삼보컴퓨터는 중국 현지공장 준공을 전후해 협력관계에 있는 일산전자, 연일공업 등 국내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의 동반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중국 PC시장 공략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삼보컴퓨터 종합단지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공장이 준공될 10월에 10여명의 기술지도사를 파견하는 것 외에는 본사직원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으며 650여명의 전 직원도 현지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