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우편물 자동화시스템시장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관공서·보험회사·은행 등 대량의 우편물을 취급하던 곳에서 주로 사용하던 우편물 자동화시스템이 최근 일반 기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우편물 자동화시스템은 5000통 이상의 많은 우편물을 고속으로 자동 접지해 봉함할 수 있는 기기로 이미 외국에서는 일반화된 사무자동화 장비의 하나다.
사실 우편물 자동화시스템은 그동안 일반 기업체에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비싼 가격과 불편한 사용방법, 낮은 인식 수준 탓으로 크게 시장을 넓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기업체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 이를 외주에 맡기거나 수작업으로 우편물을 처리하는 불편함을 감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저가의 자동화시스템이 잇따라 소개되고 자동화시스템이 우편물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얼마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나=기존 봉투를 사용할 때 170원인 우편요금이 자동화 장비를 사용하면 140원으로 건당 30원이 절감된다. 또한 별도 우편 봉투가 필요 없기 때문에 25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수작업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할 수 있다.
◇저가 국산장비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그동안 우편물 자동화 장비는 독일 FKS, 프랑스 노포스트(NoePost)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연속 용지 방식인 이들 제품의 대당 가격은 4000만∼1억원 정도. 하지만 최근 웰텍시스템·한국정보서비스·한국전산홈 등이 개발한 낱장 용지 방식은 대당 550만∼1000만원 정도다. 또한 외산 장비는 3만통 이상이어야 처리가 가능한 반면 국산은 5000통부터 처리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특히 외산장비는 기기 사용이 어려운 데 반해 국산장비는 초보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크기는 외산의 3분의1에 불과해 좁은 사무실에도 설치할 수 있다.
◇수출 품목으로도 유망하다=웰텍시스템 등이 인터넷을 통해 국산 장비를 소개한 이후 잇따라 해외에서 제품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독자적으로 이를 개발해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마케팅력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유망 수출품목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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