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에어컨의 고효율화를 위해 스크롤컴프레서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과 만도기계·대우캐리어·센추리 등 에어컨 전문업체들이 올들어 기존 로터리컴프레서나 리시프로컴프레서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높은 스크롤컴프레서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환율급등에 따른 가격상승으로 에어컨업체들이 사용을 자제하면서 20만∼30만대 수준으로 줄었던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한 에어컨 규모가 올해는 IMF한파가 닥치기 이전 수준인 50만∼60만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이처럼 올들어 스크롤컴프레서 채용이 다시 늘고 있는 것은 에어컨에 대한 에너지효율 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데다 미국 코플랜드사가 스크롤컴프레서 가격을 대폭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플랜드사는 대당 440달러에 달하던 7.5마력급 제품의 가격을 350달러로 90달러 인하하는 등 5마력급 이상의 중대형 제품에 대해 20% 이상의 가격인하를 단행, 동급의 리시프로컴프레서에 비해 10% 이상 저렴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해 자체생산한 스크롤컴프레서 및 미국 코플랜드로부터 도입한 제품을 포함해 총 35만대 가량의 에어컨에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중심으로 15만대 가량을 채용했던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LG전자는 특히 올해는 에어컨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스탠드형 에어컨에만 적용해 온 스크롤컴프레서를 앞으로는 12평형 이상급의 수출용 분리형 에어컨 및 창문형 에어컨에도 적용키로 하는 등 앞으로 스크롤컴프레서 채용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두개 모델의 수출용 에어컨을 포함, 총 13개 모델의 스탠드형 에어컨에 최근까지 총 8만∼9만대 가량의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한 데 이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으로 개발하고 있는 3마력급 이상의 수출용 에어컨에는 모두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할 예정이다.
대우전자 역시 올들어 생산하고 있는 15개 모델의 스탠드형 에어컨 가운데 8개 모델에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한 데 이어 다음달 출시 예정인 40∼116평형급의 중대형 제품에는 모두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키로 했다.
이밖에 센추리도 자체 개발한 7개 모델의 스크롤컴프레서를 본격 적용해나가고 있고 만도기계와 대우캐리어 역시 스탠드형 에어컨에는 대부분 스크롤컴프레서를 채용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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