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벤처Ⅰ> 인터뷰.. 오해석 벤처지원포럼 회장

 『벤처기업은 무엇인가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들이 하나로 모이는 곳입니다. 따라서 벤처기업의 생명은 도전입니다. 자금이 없어도 비전에 미쳐 무엇인가를 이루고야 마는 기업, 바로 그런 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오해석 벤처지원포럼 회장은 벤처기업이라 하면 수많은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비전」이라는 희망봉을 향해 부단하게 노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이나 창투사·에인절 등 자신 이외의 도움에 한눈을 팔다가는 벤처인으로서의 생명은 끝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정부의 법·제도적인 지원이나 금융기관의 제도적 도움을 받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벤처에 대한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달려드는 사람들을 위한 경고성 발언에 가깝다.

 『지금은 실험실 창업 허용, 교수나 연구원의 벤처기업 임직원 겸직 허용, 조세감면, 설립자본금의 축소 등 벤처창업을 위한 다양한 법들이 제정돼 벤처기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씩 갖추어져 가고 있는 만큼 벤처다운 벤처를 창업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 회장은 따라서 이제는 직접적인 자금지원보다는 기업의 경영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간접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법을 만들고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업한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오 회장은 법·제도적인 문제점들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제도적인 문제점의 개선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효과까지 노리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에는 벤처지원포럼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에 나설 생각이다.

 오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에는 벤처기업이 창업하고 난 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담보제를 위한 기술공인평가제나 제품인증제 도입, 소프트웨어(SW)쿼터제 도입, 벤처창업지원에 따른 손실보전펀드 설립, 핵심SW 개발을 위한 SW리서치센터 설립 등의 법·제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14일 본사 후원으로 창립대회를 갖고 출범한 벤처지원포럼은 그 동안 산·학·연·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부 부처별 벤처지원정책」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등 매월 정기적으로 벤처기업 창업과 육성정책에 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관계당국에 효과적인 벤처지원정책을 건의해왔다. 벤처지원포럼은 앞으로도 벤처기업 창업 및 육성을 위한 각종 정책세미나와 입법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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