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해를 품에 안고 한국전자산업의 대부 김완희 박사 자전 에세이」(동아일보사 간행)는 한국전자산업의 격변기이자 중흥기였던 지난 78년부터 82년까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상근 회장과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상근 이사장을 겸임했고 80년대 초 전자시보(현 전자신문) 창간을 주도함으로써 초대 발행인에 올랐던 김완희(金玩熙) 박사의 회고록이다.
「두개의…」에는 저자가 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13년 동안 박정희 전 대통령과 주고 받았던 130여통의 서신 가운데 일부와 정부 자문역으로서 당시 국내 정계·재계·산업계 지도자들을 만나 전자산업에 관한 중요성을 역설했던 장면들이 생생하게 소개돼 있다. 저자는 이 기록을 지난 30여년간 수십권의 노트에 꼼꼼히 적어 이번에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초창기 전자산업의 육성과 관련이 깊었던 럭키금성 구인회 회장, 삼성 이병철 회장, 대한전선 설경동 회장, 한진의 조중훈 회장, 아남의 김향수 회장 등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었던 장면들도 소개돼 당시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인물을 김 박사의 눈을 통해 다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저자는 지난 53년 도미, 유타주립대학에서 3년 만에 전자분야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유서깊은 컬럼비아대학 교수로 22년간 재직하면서 전자회로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을 오고 가며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삶을 상징적인 의미인 「두개의 해」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두개의 해를 품에 안고 크고 넓게 살아온 전자산업계의 한 선구자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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