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CD롬 타이틀 출시 "붐"

 교과용 CD롬 타이틀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꾸준히 판매돼 오던 일반 교양 및 백과사전류 타이틀이 경기침체로 판매가 급감하자 교육용 CD롬 타이틀업체들이 학교 교과과정 내용을 담은 교과용 CD롬 타이틀을 대거 개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교과용 타이틀 출시 바람은 거의 모든 교육용 타이틀업체들로 확산되고 있으며, 업체들이 최근 출시하는 타이틀이 대부분 교과용일 정도로 교과용 타이틀 출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온 교과용 타이틀만도 삼성전자의 「EBS가정학습플러스 시리즈」와 「디지털교과서 시리즈」, 대교의 「눈높이 시리즈」, 소프트리더의 「초등가정교사 시리즈」, 멀티클래스의 「99중학 시리즈」, 시디컴의 「중학교과 시리즈」, 이포인트의 「E시리즈」, 나일소프트의 「리틀엑스퍼트 수학」, 컴퓨터찬스의 「열린교실 시리즈」, 선비교육정보시스템의 「선비공통수학」 등 10여종에 달해 이들 업체간 주 수요층인 교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급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처럼 교과용 타이틀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교과용 타이틀을 제외한 다른 장르의 타이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데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교과용 타이틀로 정규수업을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교육비 절감의 한 수단으로 자녀학습용 교과용 타이틀을 구매하는 학부모들도 늘고 있어 교과용 타이틀시장은 다른 장르의 타이틀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이 너도나도 이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일부 교과용 타이틀의 경우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CD롬에 옮겨놓은 것처럼 내용이 부실해 교과용 타이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들어 교과용 CD롬 타이틀이 대거 출시돼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내용이 충실한 제품이 많지만 일부 타이틀의 경우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전반적인 교육용 타이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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