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사가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 2000의 핵심기술 국제 표준화를 위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미국업체들(글로벌 CDMA Ⅰ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기방식의 「cdma2000」 제품을 지원하는 새로운 칩세트와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착수, 이르면 내년초에 공급한다.
퀄컴코리아는 MSM(Mobile Station Modem), CSM(Cell Station Modem) 및 시스템 SW로 구성해 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에 있어 종전보다 2배 정도 빠른 처리용량을 갖고 전송비율을 초기 144Kbps 속도에서 2Mbps로 향상시킬 수 있는 cdma2000 단말기 및 인프라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본사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코엑스에서 개최될 「국제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시회」에 시제품을 전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퀄컴의 이같은 움직임은 IMT 2000의 핵심기술 국제 표준화를 두고 비동기방식(WCDMA)을 제안하고 있는 유럽 및 일본업체들(글로벌 CDMA Ⅱ그룹)과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장선점을 위해 이들 업체에 한발 앞서 개발에 나선 것이어서 국내외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퀄컴의 이같은 솔루션을 국내업체들이 채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업체 입장에서 cdma2000이 IMT 2000의 국제표준화 단일안으로 채택되거나 통합안에 수용될 경우 기존 이동전화와 PCS망이 CDMA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제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시장 진출에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 표준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퀄컴의 솔루션을 채택할 경우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또 WCDMA방식이 채택될 경우 CDMA 기술을 전적으로 퀄컴에 의존하는 현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등의 장·단점이 있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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