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요 공략을 위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판촉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의 초등학생을 겨냥한 아동용 휴대폰 출시에 이어 서울이동통신이 어린이·청소년용 무선호출기 판매를 다음주에 시작한다. 또 SK텔레콤도 어린이용 무선호출기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PCS 사업자들도 어린이용 단말기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이처럼 어린이용 이동통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300만명 이상의 잠재수요를 갖고 있는데다 매년 40만∼50만명의 신규잠재 수요가 발생, 성인을 중심으로 한 기존 이동통신 수요가 포화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가입수요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동용 휴대폰을 가장 먼저 출시한 신세기통신은 일반대리점 판매 외에 백화점 완구매장 등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일부 생명보험회사, 교육보험과 연계해 어린이용 휴대폰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무선호출서비스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용 무선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번호표시나 음성메시지 등 기존 무선호출기와는 달리 멜로디만으로 호출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이동통신은 효과적인 어린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기존 대리점 외에 문구점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업소 판매도 실시할 계획이며 유치원에 대한 특판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용 무선호출기를 기존 무선호출 가입자 유지방안으로도 활용하기로 하고 기존 가입자가 어린이용 무선호출에 추가로 가입할 경우 단말기 가격만 받고 어린이용 단말기의 서비스요금은 받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단말기를 활용해 어린이 수요를 공략하기로 하고 사용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숫자표시 기능과 음성메시지 기능을 없앤 제품개발을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기존 대리점을 통한 영업 외에도 초등학생들을 쉽게 접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 등 PCS 사업자와 무선호출 서비스사업자인 나래이동통신의 경우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면 곧바로 어린이용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서비스에 나설 예정이어서 어린이 시장을 둘러싼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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