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PCS 등 이동통신단말기의 필수부품인 표면탄성파(SAW)필터가 핵심소재인 세라믹패키지의 공급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SAW필터 소재의 하나인 세라믹패키지 전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한 일본 교세라가 일본과 대만의 10여개 군소 세라믹패키지업체와 전면전을 통한 고사작전에 돌입, 최근 이들 군소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로 사업을 중단하거나 포기했다.
교세라는 군소업체들과 저가경쟁을 벌여 이들을 시장에서 축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미처 생산량을 늘리지는 못해 군소업체로부터 40% 이상 물량을 공급받아온 삼성전기·한국전자·한국쌍신전기 등 국내 SAW필터 생산업체들이 원자재의 공급부족으로 생산량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에따라 휴대폰 등 이동전화기 생산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생산량을 감소시키고 있어 내수와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라믹패키지업체 사이의 경쟁으로 국내 업체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최근 교세라측이 공급량을 늘려주기로 약속했지만 3·4분기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생산량 감소는 당분간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세라믹패키지 공급부족으로 일부 휴대폰 생산업체들은 SAW필터에 비해 대역폭은 떨어지지만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비슷한 모노블록(Mono Block) RF필터를 사용하고 있다.
모노블록 RF필터는 유전체공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자재의 국내 공급이 가능하며 단가면에서도 세라믹패키지의 60% 수준이어서 가격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대체소재로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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