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원화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 전자시장이 호전되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수출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4분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이상 늘어난 32억 달러와 15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 1·4분기 동안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양사 모두 올해 수출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들어 전 사업분야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주력수출분야인 반도체·통신·액정표시장치(LCD)·프린터·모니터 등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4분기의 25억 달러에 비해 28% 늘어난 32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줄어든 110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 놓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목표의 달성은 물론 환율이 안정된다면 지난해 실적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1·4분기 동안 올 수출목표 10억 달러보다 50% 이상 증가한 15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서도 25%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수출호조에 대해 지난해까지 독립국가연합(CIS)이나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주력시장으로 공략해왔으나 올 들어 미국 및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수출중심을 옮긴 데다 CD롬드라이버·모니터 등 주력제품 외에 에어컨 등 신규 고가제품의 수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환율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수출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국산 전자제품의 수출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올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외형확대를 위한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달리 이같은 수출확대는 회사의 경영상태를 개선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