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전업체들의 유통채널별 매출비중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에 양판점과 창고형할인점 등 신업태의 전자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가전업체 전자제품 판매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대리점 매출 비중이 올 들어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LG전자의 경우 지난 1·4분기 동안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양판점의 전자제품 판매비중이 지난해 8%에서 10%로, 창고형할인점은 지난해 6%에서 8%로 각각 2%포인트씩 늘어났다. 또 대리점 방식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초대형점 하이프라자의 판매비중도 전체매출액의 2%에서 4%로 2%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58%선이었던 일선 대리점들의 판매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52%로 6%포인트 떨어졌다.
LG전자는 연초 신세계백화점의 매장 철수로 백화점 판매비중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백화점과 농협 등 특판비중은 지난해 26%와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와 비슷한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도 올 들어 창고형할인점과 양판점 판매비중이 각각 2%포인트 정도씩 늘어 각각 12%와 10%를 기록했으나 대리점 매출비중은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매출액의 64%를 대리점에서 올렸으나 최근의 신업태의 강세에 밀려 올 들어서는 그 비중이 60%선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대리점 리빙프라자와 리빙프라자 지점을 별도 관리하고 있는데 이들 유통점 판매비중은 8%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정도 늘어났다.
한편 50여개 양판점과 400여개 직영점, 300여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신용유통은 지난해부터 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집중적인으로 육성해 이들 양판점을 통해 올린 판매실적은 지난해 26%에서 올 1·4분기에는 35%로 9%포인트 높아졌으나 대리점과 대우전자 제품을 취급하는 가전마트의 매출비중은 11%와 40%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와 6%포인트 정도씩 떨어졌다.
가전업체의 유통채널별 판매비중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창고형 할인점과 양판점의 가전제품 취급물량이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기도 하지만 IMF 이후 각 업체들이 경쟁력없는 유통점들을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거 정리하면서 종래 대리점 가운데 20% 정도가 문을 닫은 영향도 적지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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