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딜의 타결 이후 현대전자(대표 김영환)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사업은 어떻게 되는가.
박도체 빅딜 합의와 함께 발표된 구조조정에서 현대전자는 TFT LCD사업에 대해선 뚜렷한 방침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현대전자는 반도체 이외의 통신·모니터·전장 등 산업전자부품은 별도로 분리해 외자를 유치하거나 매각할 계획으로 발표한 것.
명시적으로 TFT LCD사업을 지칭하지 않음에 따라 현대전자가 TFT LCD사업을 외자유치하거나 매각키로 한 당초 계획과 달리 계속 이 사업을 영위해 나가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관련,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이외의 비반도체 부문은 외자를 유치하거나 매각할 계획이기 때문에 TFT LCD사업 부문도 당연히 여기에 포함된다』면서 이같은 해석을 부인했다.
결국 지난해 TFT LCD사업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하면서 한때 사업포기설까지 나돌기도 했던 TFT LCD사업은 별도법인으로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전자 측은 「TFT LCD사업 부문을 분사시켜 외자유치하는 안」과 「외자유치와 동시에 분사하는 안」을 놓고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는데 최근 「외자유치와 함께 분사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대만 등 여러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TFT LCD의 수급상황이 공급부족으로 바뀌면서 TFT LCD사업에 투자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TFT LCD사업과 관련, 외자유치협상에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자유치를 통한 합작법인으로 탈바꿈한다해도 여타 사업부문과 달리 TFT LCD사업에 대한 현대전자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경영자가 TFT LCD사업을 반도체 이후의 차세대 사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TFT LCD사업은 현대의 이름으로 계속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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