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법인은 이르면 오는 8월께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두 회사가 주식 양수도 가격에 구두로 합의한 상태인만큼 두 회사는 우선 주식 양수도에 동의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해야 한다.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나면 일정기간(보통 1주일정도)이내에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이때 대금지급 기일을 명시해 현대가 LG 측에 대금을 납입하면 공식적으로 빅딜이 끝나게 된다.
이 때부터 경영권은 현대전자로 넘어가게 돼 현대전자가 LG반도체에 대한 실사에 착수, 본격적인 통합법인 설립 작업에 들어간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 주식 59.98%만 인수하게 되므로 나머지 40.02%의 주식을 소유한 소액주주들은 이 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전자로의 통합에 반대하는 LG반도체 주주들은 이사회의 합병결의전 60일 동안의 평균 시장가격으로 주식을 사줄 것을 요구할 수 있다.
현대전자는 MOU 체결에서부터 주식대금납입까지 2개월, 경영권 인수 이후 통합법인 설립까지 2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통합법인의 공식 출범은 8월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전자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통합법인 설립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래선 이탈방지다. 현대전자는 LG반도체의 합작선인 일본 히타치를 비롯해 대형 바이어들과 중소 고객사, 파이낸싱사들의 승계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막판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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