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까지 나선 「반도체 빅딜」 담판이 양측의 견해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
현대 정몽헌 회장과 LG 구본무 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중재로 각사 구조조정 본부장을 대동하고 회동, 반도체 빅딜 타결을 위한 담판을 벌였으나 핵심쟁점인 양수도 가격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에 앞서 17일 양 그룹 총수는 이헌재 금감위원장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주식 양수도 가격에 대한 사전 조율작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19일 3자 회동에서 반도체 빅딜협상이 최종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양 그룹 총수는 이날 회동에서도 여전히 1조원에 육박하는 가격 차이를 크게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 회동에 배석한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은 『현대측 수정 제시안은 현금 1조원에 3년후 경영성과에 따른 플러스 알파가 전부이며 플러스 알파는 제로에서 1조원까지』라면서 현대의 입장이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LG측은 기존 3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양그룹의 주식 양수도 가격차는 최소 1조2000억원에서 최대 2조2000억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오는 26일로 예정된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 이전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반도체 빅딜 협상 중재에 나서고 있는 금감위측은 『두 그룹 회장이 반도체 빅딜을 조기 타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날 회동으로 양측의 견해차가 상당부분 좁혀졌다』고 밝혀 정재계 간담회 이전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양측의 가격 차이가 조단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반도체 빅딜협상은 정부측이 데드라인으로 정한 26일 이전 타결 가능성마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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