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마크제도」가 기자재·사무용기기 및 가전제품업체들의 열띤 호응속에 급속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에너지마크는 절전기능을 확보한 제품에 붙여주는 일종의 보증표시다. 이 마크가 붙은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에 비해 공공기관이 우선 구매할 수 있는 특전이 부여된다. 기업들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이 에너지마크 부착상품의 효율성을 홍보해주기 때문에 별도의 제품선전이 필요없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자금지원 등 혜택도 주어진다.
에너지마크제도가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 에너지관리공단은 고효율 유도전동기, 26㎜ 32W 형광램프, 26㎜ 32W 형광램프용 안정기, 전구식 형광램프, 형광램프용 고조도 반사갓, 인체감지 조명기구 등 8개 품목의 기자재에 마크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지난 97년 5월부터 시행된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에너지마크를 확보함으로써 제품의 고효율성을 한눈에 입증받을 수 있게 됐다.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가운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에너지마크를 획득한 것은 총 150개 모델. 에너지관리공단의 담당자는 『현재 5개 품목이 추가 신청중』이라며 『기자재 수가 너무 많아 아직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업체들의 꾸준한 참여속에 진행되고 있어 그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 여세를 몰아 고효율 가스보일러, 고효율 펌프 등 5개 품목에 대해 에너지마크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이를 확정키로 했다.
최근 들어 에너지마크 제도 도입은 사무용 및 가전기기 분야에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1일 컴퓨터·모니터·프린터·팩시밀리·TV·복사기·비디오 등에 대해서도 에너지마크를 부여하는 「절전형 사무용기기 및 전기기기 보급촉진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여기에 참여한 업체는 22개 기업. 제품수만도 200여개에 달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신도리코 등 중소형 업체들까지 계속 신청서를 제출해놓고 있다.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경우 100개 모델을, LG전자는 50여개 모델에 대해 에너지마크를 획득했다. 상당한 참여열기라는 게 에너지관리공단 측의 설명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를 에너지마크제도 활성화 원년으로 보고 정부부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이를 추진키로 했다. 지난 13일에는 그 첫 단추로 조달청과 협의, 정부가 사무기기 및 가전제품 구매시 에너지마크가 붙은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하는 구매운용기준을 발표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국내 에너지마크 부여기준은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미국 에너지스타 프로그램과 동일하다』며 『에너지 사용량의 97%가 수입되는 실정에서 이를 통해 연간 35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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