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의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500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00∼400ℓ급 중형 냉장고 수요가 지난해 24% 수준에서 올해 들어 14%로 줄어든 반면 지난해만 해도 전체 냉장고 수요의 50%를 밑돌던 500ℓ급 이상의 대형냉장고 수요는 60% 가량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중심제품으로 굳어지고 있다.
또한 대형 냉장고 가운데도 590ℓ급 및 600ℓ급 제품의 경우는 600∼700ℓ급의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시장으로 빠르게 흡수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주춤했던 냉장고의 대형화 추세가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은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이 530ℓ 및 540ℓ급 등 500∼600ℓ급 제품을 주력제품화, 그동안 가격상승을 부추겨온 각종 부가기능을 제거하고 냉각성능과 절전효과 등 기본기능에 충실한 실속형으로 출시하면서 대용량 제품의 가격인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까지 판매한 냉장고의 60%가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를 포함한 500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라며 『이처럼 소비자들이 큰 용량대의 냉장고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가전업체들이 지난해 대용량의 기계식 냉장고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는 가전업체들이 530ℓ급 및 540ℓ급의 대형냉장고를 주력제품으로 출시했음에도 IMF한파로 대형 제품 수요는 오히려 줄어드는 대신 이보다 한 단계 적은 용량대인 460∼500ℓ급의 제품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9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