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산 폴리에스테르(PET) 필름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경무부)는 16일 중국에 유입되는 1500만 달러 규모의 국산 콘덴서·비디오·오디오 및 모터 절연체용 PET필름의 덤핑 여부를 조사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무부는 이같은 사실을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그러나 경무부는 제소를 한 중국 당사자와 덤핑률 등은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이른 시일 내에 이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중국은 또 발표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후 국산 PET필름에 대해 예비판정률에 해당하는 돈을 예치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C·새한·코오롱 등 PET필름 생산업체들은 상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덤핑판정이 공식화될 경우에 대비, 대책을 마련중이다.
SKC·새한·코오롱 등은 지난해 1100만 달러 어치의 PET필름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올해 1, 2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늘어난 PET필름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 수출품의 80% 정도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이 이 물량까지 덤핑 판정을 내릴 경우 사태는 심각해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피해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덤핑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이니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여 중국의 규제가 간접수출 물량에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98년 중반 유럽연합(EU)의 관련업계가 국산 PET필름에 대해 반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인 데 이어 두번째 사례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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