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 디지털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방송사 등 초기 수요계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9일(현지시각)부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전미방송장비전시회(NAB99)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지털TV를 비롯한 디지털 세트톱박스 등 디지털 관련제품들을 대거 출품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NAB99」 참가는 디지털TV가 평균 1만달러에 육박하는 등 가격이 비싸 수요가 아직까지 일반 가정보다는 방송사 등 특수계층에 한정됨에 따라 이들 수요를 공략해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 방송장비 전문업체인 사이언티픽 애틀랜타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해 디지털TV와 디지털 세트톱박스 등 자사가 개발한 각종 디지털 관련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부스내에 홈네트워킹의 기본 프로토콜로 부상하고 있는 IEEE1394에서 운용되는 독자적인 단말기 구동프로그램 「삼성 홈 와이드 웹」을 설치해 토털 디지털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LG전자도 미 중앙연구소(LGERCA)가 주축이 돼 디지털TV를 비롯, 디지털TV 수신카드 등 각종 디지털 제품 및 기술을 시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TV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LG전자에 대해 당분간 미 디지털TV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사 및 전문가들에게 알림으로써 미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편 NAB는 미국의 방송사와 관련단체들의 모임인 전미방송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전문전시회로 방송환경이 디지털로 변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디지털TV 등 각종 디지털 장비의 신제품 경연장으로 탈바꿈해 가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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