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서비스 업체들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비스뱅크·911컴퓨터·휴먼씨앤씨·컴닥터119 등 주요 PC 서비스업체들은 고부가사업 진출, 서비스망 확대, 대기시간 단축 등 서비스 차별화로 서비스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PC 서비스 업체들이 이처럼 서비스 차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PC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대기업과 체인점 사업자가 꾸준히 증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쉽게 부각될 수 있는 서비스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뱅크(대표 염기홍)는 컴퓨터와 관련해 나타나는 고객의 복합적 요구를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컴퓨터종합 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말부터 사내외 교육을 통해 유닉스 서버와 네트워크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네트워크서버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만족 교육을 강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서비스 실명제를 도입해 직원 개개인의 책임감을 높이고 있으며 위치인식시스템(GPS)을 도입해 서비스 기사가 최단 시간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911컴퓨터(대표 박승욱)는 24시간 컴퓨터 서비스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로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심야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현장에 즉시 출동해 조치를 취해준다는 점을 최대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본사 차원에서 체인점 사장들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해 기술적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업그레이드와 PC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저가에 공급해 가격 경쟁력을 통한 고객만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휴먼씨앤씨(대표 송철호)는 최근 체인점 가맹비를 경쟁업체의 5분의 1 수준인 100만원으로 낮춰 개인사업에 관심이 있는 컴퓨터 업계 경력자 대부분을 체인점 경영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전략으로 올해 안에 1000여개의 체인점을 모집해 전국 동·리 단위까지 서비스망을 구축, 지역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규모 공동구매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밖에 컴닥터119(대표 이병승)는 중고PC 업체인 CC마트와 협력관계를 발판으로 구기종 PC의 재고 부품을 확보, 소프트웨어적인 PC 에러뿐만 아니라 노후 PC 하드웨어 불량으로 나타나는 문제까지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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