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시장이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삼성전자와 LGLCD가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나란히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세계 시장점유율도 33%로 오를 전망이다.
13일 일본의 시장조사기관인 TSR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10.4인치 이상 대형 TFT LCD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1% 신장한 2000만개 이상으로 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한국은 지난해 30%에서 33%로 오르는 반면 일본은 지난해 70%에서 6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보다 앞서 3.5세대 라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공급부족현상으로 돌아선 시장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데다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일본 업체와 대등한 제품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와 LGLCD가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나란히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25만개에서 올해 340만개를 생산해 세계 시장에서 16.8%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LGLCD도 146만개에서 276만개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13.6%를 차지,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문월간지 「일경 마켓액세스」에서도 99년 1·4분기 한국의 삼성전자와 LGLCD가 각각 75만개와 64만5000개를 생산해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국내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DTI사와 샤프사는 269만개와 243만개로 각각 13.3%와 12%를 차지해 3, 4위로 밀려났다.
현대전자는 생산량이 24만개에서 44만개로 크게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의 2.2%를 차지, 세계 1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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