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경제위기 속에서 수요가 다소 주춤했던 양문여닫이형 국산 냉장고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냉장고의 문을 양쪽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양문여닫이형 국산 냉장고가 주부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양문여닫이 냉장고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일선 유통점에서는 최근 결혼성수기를 맞아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아들어 하루 제품 판매량이 보통때보다 서너배 많을 정도다.
삼성전자의 경우 백화점 세일이 시작된 이달 들어 주요 백화점에서만 하루에 30대 이상의 지펠을 팔고 있고 일선 대리점과 양판점 등 유통망에서도 하루 평균 120대 이상의 제품판매가 이뤄지면서 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모두 1500여대의 양문여닫이 냉장고를 파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4월 한달 동안 자사 전 유통망 지펠 판매량이 5000대를 넘어서면서 출시 이후 월간최다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은 기존 제품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올 들어 경기회복세에 편승해 연초부터 판매가 늘기 시작해 지난 1월에 2500대를 넘어선 후 매달 400대 이상씩 늘어 지난 3월에는 한달 동안 3500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의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도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후 2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계속적으로 판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디오스의 경우 삼성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출시됐으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배경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백화점에서 하루에 10∼12대 판매되는 등 대리점과 백화점 판매량이 하루 100대에 이르고 있다.
LG전자는 디오스의 이러한 판매추세를 고려해 4월 한달 동안 디오스 판매량 목표를 4000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하반기에 출시돼 예약판매를 통해 12월에 2000대 정도 팔린 디오스가 이후 매달 2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다가 지난 3월부터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어 4월 판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이 이처럼 수요 호조를 보이는 것은 경기 회복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톱마운트방식에서 양문여닫이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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