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육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중·고 학교급식사업에 국내 처음으로 IC카드를 이용한 지불시스템이 적용됐다.
특정 장소에 국한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의 이같은 사업모델은 그동안 침체에 허덕이던 국내 IC카드 업계에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IC카드 전문업체인 에스에스티(대표 안민영)는 최근 안양 평촌고교에 비접촉식(RF) IC카드를 응용한 급식카드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평촌고가 도입한 RF 급식카드시스템은 1800여명의 전교생 각자가 소지한 카드를 활용, 급식대금으로 지불한 금액만큼을 카드내 메모리에 저장한 뒤 추후 식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종전 종이카드 방식에 비해 좀더 편리하게 대금을 지불하게 됐으며 관리자들도 기간별·학년별·개인별로 정확한 급식정보 파악 및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또 하루·주간·월간 단위로 급식대금을 자동정산할 수 있어 행정업무의 효율성 및 경제성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에스에스티는 밝혔다. 카드가 분실되거나 도난당할 경우는 단말기에서 자동제어해 불법 카드의 사용을 막아준다.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고교에 급식시설을 완비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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