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美트라이퀸트, 산.학협력 체결 "화제"

 광운대가 미국의 화합물 반도체 전문업체인 트라이퀸트반도체사와 산·학 협력계약을 체결, 화제가 되고 있다.

 광운대의 이번 계약은 IMF이후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기업들이 속속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포기, 국내 화합물 반도체 생산 및 연구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된 일이어서 향후에 진행될 수도 있는 국내 화합물 반도체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연구기반은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광운대 초고주파집적회로 및 단일체 마이크로파집적회로(RFIC/MMIC) 연구센터는 최근 세계적 화합물 반도체 제조회사인 미 트라이퀸트반도체사로부터 고주파단일칩집적회로(MMIC) 칩을 제조하는 데 필수적인 MMIC 라이브러리를 제공받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광운대는 이번 학기 대학원 수업에서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IMT2000」 등과 같은 무선통신용 칩을 설계하고 트라이퀸트사는 광운대가 설계한 칩 중에서 상업성이 있는 제품을 선정, 실험 제작하게 된다.

 트라이퀸트사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과 조지아공대에만 이같은 라이브러리를 제공한 데 이어 세번째로 광운대와 산·학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 센터 소장 김남영 교수(전자공학과)는 『지난해 HP사로부터 EDA툴을 제공받은 데 이어 미국의 USC대학에서 관련설비를 제공받았으며 이번에 트라이퀸트사로부터 라이브러리를 제공받아 MMIC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또한 LG종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MMIC 라이브러리를 제공키로 약속해 이 분야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MMIC나 화합물 전자소자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전무하며 광전자반도체가 최근 화합물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 하반기부터 갈륨비소 소재를 사용한 렉티파이어(정류기)와 일부 MMIC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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