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롬 시대가 언제쯤 개막될 지는 아직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 지난해 말경이면 DVD롬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아직까지도 DVD롬 드라이브와 DVD롬 미디어의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지만 역시 지난 95년경 CD롬의 대중화를 놓고 벌어졌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식의 논쟁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DVD롬 드라이브의 가격이 비싸서 대중화가 지연된다고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DVD롬 미디어의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현실적으로 DVD롬 드라이브는 20만∼30만원대로 10만원대 이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CD롬 드라이브에 비해 경쟁력이 없는 상태다. 또한 미디어의 측면에서도 용산전자상가 등에서는 영화 CD를 중심으로 DVD롬이 판매되고 있지만 대부분 최신작이 아닌 흘러간 영화들이고, 그나마 판매실적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IMF로 인해 전반적으로 개발 및 판매가 위축된 국내의 특수한 상황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DVD롬 드라이브의 성장이 뚜렷해 올해 시장이 전년대비 200% 성장한 19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CD롬 드라이브를 대체하는 뚜렷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5배속(모델명 SD-604)과 6배속(모델명 SD-606) DVD롬 드라이브 제품을 내놓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말 8배속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DVD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의 DVD롬 드라이브는 DMA2모드를 지원하며, MPEG 비디오를 관람하기 위해 다양한 MPEG2 카드와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 하반기 출시될 8배속 제품은 울트라 DMA와 DVD램 읽기도 지원하는 등 사양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DVS코리아가 다음달 초 출시할 「DSR600H」는 현재 나와 있는 3세대 DVD롬 드라이브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제품으로 초당 8550KB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낼 수 있는 6.2배속 제품이다. 26만원에 판매될 예정인 이 제품은 DVD롬에 대한 평균 데이터 액세스 시간이 110㎳로 안정적이며, 울트라 DMA33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이 공급하는 3세대 홈시어터 DVD키트인 「PC-DVD 앙코르 5X」는 5배속 DVD롬 드라이브와 MPEG2 보드인 「DXr2 보드」를 함께 묶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다이내믹 익스텐디드 리졸루션 2라는 기술을 이용해 화면의 크기가 변할 때마다 최적의 상황으로 화질을 보강해 선명한 화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TV 출력을 위한 콤퍼지트/S-VHS 출력단자가 있어 대형 TV에 연결할 수 있으며, 돌비 디지털(AC-3) 출력을 지원해 손쉽게 홈시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39만9000원으로 비교적 고가다.
한국에이서에서 다음달 중순부터 공급할 예정인 에이오픈의 「DVD 9632」 역시 3세대 제품인 6배속 DVD롬 드라이브다. 이 제품은 2MB의 캐시 메모리를 할당해 놓고 있어 대량의 데이터 전송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디지털 서보 메커니즘을 채용해 장시간의 혹독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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