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들이 초고속 다이렉트 램버스 D램용 테스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라다인·슐럼버제·어드밴테스트 등 세계 주요 테스터 업체들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이 올해 PC의 주력 메모리로 채택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을 겨냥한 초고속 테스트 장비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램버스 D램은 기존 메모리와는 달리 반도체에서 발생한 열을 방출하기 위한 히트싱크가 부착되고 패키지도 CSP(Chip Scale Package) 형태를 채용할 것으로 보여 테스터를 비롯한 각종 후공정 장비 분야의 설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업체들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의 개발 및 양산 기술에서 이미 외국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상태여서 이 분야 국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 테스터 업체들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테라다인은 지난해 출시한 초고속 반도체 테스트 장비인 「ARIES」에 장착, 곧바로 양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램버스 D램용 테스팅 솔루션인 「RPP(Rambus Production Package)」 제품을 선보이는 등 초고속 메모리 분야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이 회사가 출시한 RPP 테스팅 솔루션은 기존보다 훨씬 향상된 기능의 인터페이스 및 연산 패턴 프로그래밍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장착한 테스터는 최대 16개 디바이스를 병렬로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테스터 업체인 슐럼버제도 램버스 D램용 테스터인 「RDX2200」 모델을 출시하고 세계 주요 메모리 업체에 연구 및 양산용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하나의 테스트 플랫폼에서 D램과 S램은 물론 차세대 고속 메모리 제품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싱크로너스 D램까지 검사할 수 있는 메모리 테스트 장비도 개발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메모리 테스터 생산업체인 일본 어드밴테스트는 램버스 D램을 비롯한 각종 고속 메모리 제품을 1㎓의 속도로 검사할 수 있는 「T5591」 장비를 서둘러 출시하는 등 메모리 테스터 분야 1위 업체로서의 시장입지를 차세대 고속시장에까지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T5591」은 고속 메모리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정확한 프로토콜 제어 및 빠른 로직 패턴 형성을 구현한 제품으로 실제 디바이스 작동 속도로 에러 부분을 검출하는 세계 최고속 메모리 테스터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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