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업체 시에나가 총 9억8000만달러를 들여 2개의 네트워크업체를 인수했다.
「C넷」에 따르면 시에나는 광스위치업체 라이테라 네트웍스와 광네트워크 전송장비업체 옴니아 커뮤니케이션스를 각각 5억5200만달러, 4억29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시에나는 고밀도파장분할다중전송(DWDM)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로, 이번 인수를 통해 광네트워크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에나는 광네트워크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앞으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시에나는 이미 인수기업의 주주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밝히고, 라이테라에 대해선 이르면 다음달 중, 옴니아에 대해선 오는 6월 중 인수절차를 완료하는 한편 기존 사업부를 시에나·라이테라·옴니아 등 3개 사업부로 개편할 예정이다.
시에나의 패트릭 네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에나는 이번 인수로 라이테라의 광스위치 「코어 디렉터」와 옴니아의 전송장비 「옴니아 AXR5000」 등을 확보, 다양한 광네트워크 제품군을 구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에나는 앞으로도 중소 네트워크업체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에릭슨·노키아 등 통신사업자의 인수대상 업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지난해 시에나는 동종업체 텔랩스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텔랩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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