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용산전자상가를 다녀보면 CDR 미디어 판매가 부쩍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선인상가나 터미널 상가 등 PC 마니아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는 어김없이 CDR 미디어를 판매하는 곳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대체로 1300원에서 23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낱개로 사면 최하가 1800원대며, 10∼50개의 벌크 제품을 구매하면 장당 1300∼1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상가 상인들은 지난해 말 최하 2300원선을 유지하던 것에 비하면 계속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면서 올해말까지 10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이 CDR 미디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크게 3가지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MP3 음악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한 불법복제게임, 동영상 파일의 백업용 등의 수요가 그것이다. 이밖에 음악 CD의 복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CDR 미디어를 구매할 때 몇 가지 잘못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종합기술원의 허영재 박사는 「금색 CDR가 좋다」는 잘못된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CDR의 색깔이 금색이나 청색·녹색·은색을 띠는 것은 CDR 제작에 사용되는 유기색소와 반사막의 결합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유기색소로는 사이어닌과 스탈로 사이어닌이, 반사막으로는 은이나 금이 사용되며 이 색소와 반사막의 혼합에 의해 색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CDR 미디어의 색상이 품질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밖에 최근 들어 사용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700MB 제품은 구입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허 박사는 『700MB 제품의 경우 기본 사양은 일반 650MB 제품과 똑같으면서 CDR 드라이브내에서 레이저가 데이터를 읽는데 필요한 트랙피치를 좁혀서 만든 제품』이라며 『CDR 미디어가 담을 수 있는 한계치까지 용량을 늘린 것이기 때문에 불량률이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디오 CDR 전용」의 제품은 오디오 CD 전용의 특수한 CD 리코더에 필요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디지털 입력 뿐만 아니라 테이프에 의한 아날로그 입력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 CDR 드라이브에서 사용할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 CDR 드라이브로 오디오 CD를 복사할 때는 필요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크게 외산과 국산으로 나뉜다.
외산으로는 일본의 코닥과 미쓰이사 제품, 필립스, HP의 금색 제품이 2300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산으로는 도레미레코드, 웅진미디어, SKC 등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순수하게 금색 제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청색과 화이트골드(도레미레코드만 생산)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밖에도 최근들어 120MB 용량의 미니 CDR도 일부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니 CDR는 몇곡의 음악만 담아 선물용으로 제격이어서 2700원 가량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CDR 미디어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브의 경우 앞으로 계속 CD리라이터블(CDRW) 드라이브가 CDR 드라이브를 대체해 나가겠지만 미디어는 CDR가 계속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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