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단말기 개발 지원용 인 서킷 에물레이터 수요 늘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 개발 지원용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장치(MDS)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대다수 기업의 기술개발 투자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CDMA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늘어남에 따라 CDMA기기 개발 지원용 「인 서킷 에뮬레이터(ICE:In Circuit Emulator)」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CDMA기기 개발용 인 서킷 에뮬레이터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20억원(약 150대)으로 형성되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ROM 에뮬레이터 수요도 5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퀄컴社와 CDMA 기술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CDMA 셀룰러 및 PCS단말기 개발시 퀄컴사와 마찬가지로 독일 라우토바(LAUTERBACH)社의 32비트급 「TRACE32」를 단말기 핵심칩 「MSM3000」의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 지원용 에뮬레이터로 사용하고 있다.

 라우토바사의 에뮬레이터를 국내 공급하는 한국MDS(대표 김현철)는 「TRACE 32」를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SK텔레텍·한화정보통신·해태전자 등 CDMA 방식 이동통신 단말기 개발업체에 지난해 약 130대를 납품, 국내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올들어서도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통신프리텔·데이콤·팬택·어필텔레콤·와이드텔레콤 등에 20대를 납품했으며, 연말까지 130대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공급하는 「TRACE32-ICD/ICE」는 기존 컴파일러 외에 실시간운용체계(RTOS)를 지원하며 다중 디버깅(Multitask Debugging)이 가능하다.

 케이엠데이타(대표 이강섭)도 소프트웨어 디버깅용으로 ICE보다 가격이 크게 저렴한 ROM 에뮬레이터를 지난해 약 20대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및 연구소들이 CDMA방식 이동통신 단말기 및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 무선가입자망(WLL), 비동기전송모드(ATM) 장비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통신기기 및 시스템 개발지원용 MDS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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