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사 전자사업부의 화합물 반도체 사업포기로 명맥이 끊긴 국내 화합물 전자소자 사업이 다시 이어지게 됐다.
광전자반도체(대표 조장연)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이동전화 단말기의 무선신호 송수신에 활용되는 고주파단일칩집적회로(MMIC)를 개발한 데 이어 오는 하반기부터 화합물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기본소자인 정류기(렉티파이어)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미국의 모 반도체 회사로부터 화합물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장비일체를 지난해 말 구매, 설치를 완료한 상태며 현재는 정류기를 시범 생산중이다.
이 회사가 구입한 장비는 웨이퍼 가공에서부터 사후 검사까지 할 수 있으며 패키지부분은 아웃소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정류기 생산을 기반으로 향후 MMIC에 필요한 기본회로블록(라이브러리)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와 광전자 반도체가 공동으로 개발한 CDMA 단말기용 MMIC는 올해 말부터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 화합물 전자소자 분야는 무선통신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한일그룹의 국제상사, 삼성전자 등이 사업에 참여, 제품을 생산해 왔으나 지난해 IMF사태로 모두 사업에서 철수한 상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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