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테마여행> 벤치마킹 사이트

　자신의 PC를 가장 좋은 환경으로 꾸미고자 하는 욕구는 PC 마니아라면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꿈이다.

　현재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마니아라면 어떤 제품이 좋은지 항상 예의 주시를 하게 마련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PC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벤치마킹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벤치마킹 사이트들은 비슷한 제품들을 동시에 모아놓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어떤 제품이 우수한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곳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권위를 갖고 있는 벤치마킹 사이트는 현재 「아난드 테크(http://www.anandtech.com)」라고 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미국의 아난드 랄 쉼피라는 17세 소년이 운영하는 곳이다. 물론 이 사이트에 실린 모든 벤치마크와 리뷰를 이 소년이 행하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난도질(?)을 해댄다.

　아난드 테크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여러 벤치마킹 사이트들 가운데 가장 비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벤치마크의 특성상 상업적인 사이트에서는 제조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기 마련이어서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힘든 게 사실이다. 특히 아난드 테크는 최근 들어 신제품 출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는 곳으로 점점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아난드 테크와 쌍벽을 이루는 사이트로는 「톰스 하드웨어가이드(http://www.tomshardware.com)」가 있다. 원래는 아난드 테크보다 먼저 신뢰성을 인정받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마니아들이 찾아가는 곳이었지만 최근 들어 다소 상업적인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전만은 못한 곳이다. 주기판과 VGA 카드의 리뷰, 벤치마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오버클로킹 기술을 전파한 공로로 인텔사의 미움과 마니아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던 사이트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에도 이 사이트를 번역해 소개하고 있는 곳(http://www.tomshardware.co.kr)이 생겨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그 이름이 익숙해졌다.

　미국의 컴퓨터 분야의 언론 그룹인 지프데이비스사가 운영하는 「ZD넷(http://www.zdnet.com)」도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 곳에서는 특히 신제품 리뷰가 거의 빠짐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난드 테크나 톰스하드웨어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면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이밖에도 VGA 카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샤키 익스트림(http://sharkyextreme.com/)」, 3D 오디오 카드와 관련해서는 「3D 오디오 이머젼(http://www.3dai.com/)」 등이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케이벤치(http://www.kbench.com)」 「벤치마크 코리아(http://www.benchmark.co.kr/)」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몇 개의 벤치마킹 사이트들이 등장하고 있어 조만간 권위 있는 사이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