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상징물인 캐릭터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시의 상징물인 「왕범이」를 활용해 본격적인 캐릭터 사업에 나서 화제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왕범이」를 공식 상징물로 선정한 데 이어 오는 3월부터 열쇠고리·휴대폰 액세서리·북마크·티셔츠 등의 상품으로 내년까지 약 7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의 캐릭터 라이선싱 대행업체인 광고대행사 LG애드는 최근 1차 업체 공모를 통해 11개 상품화 업체와 18개 품목의 상품화권 계약체결을 마치고 다양한 캐릭터 상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LG애드는 올 하반기중 2차 업체 공모를 실시, 특화된 분야의 상품화 업체들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와 LG애드는 지난해 12월 「98 서울국제컴퓨터문화축제」 행사기간중 서울시 부스내에 「왕범이」 캐릭터 상품 샘플들을 전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결과 응답자 4백70명 중 84%가 「왕범이」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했으며 72%는 서울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대답, 「왕범이」 캐릭터 활용사업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LG애드는 「왕범이」 캐릭터 사업의 성공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전개할 예정인데 먼저 「왕범이」의 다양한 응용동작 개발과 「왕범이」 캐릭터의 매뉴얼화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왕범이」 프로필 조사 및 3D 애니메이션 공모 등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국내외 각종 캐릭터 관련행사에 참여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LG애드가 공동으로 「왕범이」 캐릭터 상품 직영판매장 개설 등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의 공식 상징물로 사용되고 있는 「왕범이」는 굳건한 기상과 열린 마음, 높은 이상, 밝은 마음을 나타내고 전체적으로는 「자랑스런 서울시민」의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라남도 장성군 지자체가 「홍길동」을 군의 상징물로 선정하고 캐릭터 활용사업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상북도 청도군이 최근 소싸움을 소재로 한 캐릭터 「카우와 붕가」를 개발, 캐릭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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