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업태 진출이 집중되고 있는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지역에서 가전 유통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전유통의 성장 유망상권으로 자리잡아오던 분당과 일산지역에 1∼2년 사이에 최근 창고형 할인점과 백화점이 문을 열고 고객유치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지역밀착 영업으로 나름대로 고객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온 일선 대리점들이 신업태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다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6년까지만 해도 분당과 일산지역에 각각 13개와 8개의 가전유통점이 호황을 구가해왔으나 97년과 98년 2년 동안 분당 5개, 일산 3개 등 모두 8개의 유통점이 문을 닫아 현재 13개 점포만 영업중이다.
더욱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13개 유통점도 가전업체들이 신업태 진출에 대비해 전략적으로 개설한 LG전자의 하이프라자와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 한국신용유통이 운영하는 하이마트 등을 포함해 초대형 매장이 9개이고 일반 가전대리점은 두 지역을 합쳐 4개에 불과하며 이들 대부분도 제품판매 부진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가전업체들은 이 지역 유통점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등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태다.
분당과 일산지역의 가전유통 기반이 빠르게 와해되고 있는 것은 최근 2∼3년 사이에 분당에 창고형 할인점 5개와 백화점 2개가 들어섰으며 일산지역에는 무려 6개의 창고형 할인점이 들어서는 등 신업태의 공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전업체 한 관계자는 『신도시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름대로 초대형점을 개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할인점과 가격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방안이 없어 상당히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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