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초대형 김치냉장고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치냉장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LG전자를 비롯, 만도기계·삼성전자·청호나이스 등 김치냉장고 업체들이 30포기 이상의 김장김치를 저장하거나 김치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식품을 함께 저장할 수 있는 1백ℓ급 이상의 초대형 김치냉장고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용량을 대폭 확대하려는 것은 소비자들이 김치냉장고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면서 대용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치냉장고가 더이상 냉장고의 보조제품이 아닌 별도 용도의 새로운 제품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김치냉장고가 한국형 주방가전제품으로 굳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청호나이스는 기존 열전소자 방식의 「김치뱅크」 용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내부 실용량을 60ℓ로 늘린 「김치나이스(모델명 FAMILY2062)」를 출시한 데 이어 초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달 중에 78ℓ급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초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청호나이스는 이어 오는 5월 중에 1백24ℓ급과 1백56ℓ급의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관련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오는 4월 출시 계획으로 최근 내부 용량을 넓혀 김치통을 2개까지 넣을 수 있도록 한 90ℓ 이상급의 디럭스형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도기계도 이들 경쟁사의 움직임에 대응해 최근 기존 60ℓ 용량의 고급형 제품 2대를 연결한 크기인 1백20ℓ 용량의 신제품 개발을 완료해 놓고 출시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김치냉장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LG전자는 처음부터 1백20ℓ급의 대용량 제품을 개발,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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