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수십만원 하는 이동통신 단말기가 5만원 이하에 판매되는 등 일선 이동통신 대리점들의 단말기 저가판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포화상태를 보이자 서비스 사업자들이 신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일부 기종에 대해 장려금을 늘리고 있는데다 일선 대리점들도 할당된 마진을 포기하고 원가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 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의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서비스 업체들이 제조업체에서 단말기를 지난달보다 싸게 매입하고 일부 기종의 장려금을 늘려주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5만∼8만원에 팔던 단말기를 5만원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용산의 모 대리점은 한화의 「G2-F21」과 「걸리버 1200N」으로 한국통신프리텔에 가입하면 가입비까지 할인해 각각 2만원을 받고 있으며 가입비를 포함해 3만원을 받고 서비스에 가입시켜주는 대리점도 적지 않다.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골드뱅크도 「SPH-4700」과 「LGP-6200」으로 한국통신프리텔에 가입하는 고객에 대해 가입비 5만원에서 3만원만 받고 단말기를 공짜로 주고 있다.
그동안 단말기를 무료로 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가입비까지 할인해 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용산에 있는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들은 신세기통신의 파워L-200과 SK텔레콤의 SD-5300F, SD-5600F의 경우 가입비만 받고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PCS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SPH-3100A 기종 역시 가입비만 내면 무료로 주고 있다. LG텔레콤의 APC-1000A 기종은 가입비 별도로 3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신세기통신의 SCH-770, SK텔레콤의 SCH-5100 기종은 5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대리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료 단말기가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입비까지 몇만원씩 할인해 가입을 받고 있는데 이는 신용카드 자동이체, 의무가입기간 등 각종 옵션이 최대한 붙어 있는 경우』라며 『일부 단말기는 패키지 요금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가입하기 전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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