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냉장고에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가 사라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5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든 냉장고에 CFC 대체냉매를 채택한 데 이어 LG전자도 올해부터 냉장고 전 모델에 CFC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 본격적인 CFC 프리 냉장고 생산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또한 해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냉매와 발포제도 조만간 환경친화형 물질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CFC를 사용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경우 조만간 삼성전자로 인수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CFC를 사용하는 국산 냉장고는 급속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5년 광주로 냉장고 생산공장을 이전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든 냉장고에 사용돼온 기존 냉매(CFC12)와 발포제(CFC11)를 대체냉매인 「HCFC134a」와 차세대 발포제인 「사이클로펜탄」으로 교체, 국내에서 CFC 프리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생산,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4백ℓ 이하 소형제품의 경우 기존 냉매와 발포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대체냉매와 발포제 사용을 위한 기술 및 설비를 이전, 모든 생산제품을 CFC 프리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수출용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제품에만 대체냉매와 발포제를 사용해온 LG전자도 올해부터는 49ℓ 용량의 소형 냉장고를 포함한 전 제품을 CFC 프리제품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대체냉매와 발포제를 사용하고도 효율을 기존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모든 제품에 대체냉매인 「HCFC134a」를 적용하는 동시에 발포제의 경우 4백ℓ 이하의 소형 제품의 경우 대체물질인 「R141b」를 사용하고 양문여닫이형 냉장고인 「디오스」를 포함한 5백ℓ 이상의 대형제품에는 오존층 파괴지수가 「0」인 「사이클로펜탄」을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올해부터 해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도 대부분 CFC 프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냉장고에 대한 CFC 프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들의 환경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해 수출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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