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오디오용 튜너 전문업체인 태봉전자(대표 김내순)가 다음달 1일부터 고압다이오드를 본격 양산한다.
태봉전자의 이기준 전무는 최근 시험 생산한 다이오드의 샘플을 국내 대기업에 제출, 승인작업을 진행중이며 이것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1일부터 월 1천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양산할 고압다이오드는 6천V에서 2만2천V 사이의 전압을 제어하는 기초 반도체로 주로 전자레인지·TV·모니터 등에 사용된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한국전자 등이 1천V까지 사용할 수 있는 고압다이오드를 생산중이지만 6천V 이상의 고압다이오드는 일본의 산켄·후지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다.
태봉전자는 다이오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30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투입한 데 이어 오는 6월까지 추가로 10억원을 투자, 월 생산량을 2천만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6천V 이상의 정격을 요구하는 고압다이오드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2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한국시장은 모니터·TV·전자레인지 등 관련사업의 강세로 연 5백억원 정도를 소요해 세계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태봉전자는 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시장 점유율의 40% 정도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이기준 전무는 『올해는 가공된 웨이퍼를 독일로부터 수입, 조립사업만 진행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시설이 웨이퍼 가공까지 가능한 설비여서 1년내에 웨이퍼 가공사업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업체와 기술제휴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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