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IMF 환란조사특위」의 5일 PCS사업자 선정 비리의혹에 대한 증인·참고인 신문은 주요 증인들이 대부분 불참해 다소 맥이 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정책청문회가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미국에 체류중인 이석채 전 정통부장관도 귀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위위원들은 정장호 전 LG텔레콤 사장과 조동만 전 한솔PCS 부사장 등 2명의 증인만을 대상으로 LG텔레콤과 한솔PCS측의 사업자 선정과정 로비의혹 등을 캐물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진술에 나선 정홍식 당시 정통부 정책실장은 『이석채 장관 부임이후 사업자 선정기준이 갑자기 변경된 것은 청와대의 지시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그런 사실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정 전 실장은 또 『심사기준 변경, 심사위원 선정 등 사업자 선정의 핵심사항은 장관의 의지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며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일부업체에 특혜가 돌아간 것 같다』며 의원들의 추궁을 일부 시인했다.
○…정장호 전 LG텔레콤 사장은 이석채 전 장관이 LG를 사업자로 선정하기 위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LG텔레콤이 실력으로 사업권을 따냈다』며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전 사장은 청문심사에서 LG가 5개 항목에서 모두 에버넷보다 우위를 보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당시 청문평가에서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연결평가가 쟁점이었고 특히 에버넷과 LG는 비슷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기지국 수에서 워낙 큰 차이를 보여 이에 대한 적합성 설명이 가장 중요했다』고 밝혀 실력으로 허가를 획득했다는 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동만 전 한솔PCS 부사장 역시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 연결되는 커넥션이 한솔의 사업권 허가에 결정적 작용을 했다는 의원들의 지적을 부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증인보다는 참고인으로 나온 정홍식 당시 정책실장이 가장 긴시간 동안 의원들의 추궁에 진땀을 빼는 이례적 광경을 연출했다. 이를 의식했음인지 김영환 의원(국민회의)은 특혜 의혹의 주범은 이석채 전 장관이지만 그가 현재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어 정 전 실장이 대신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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