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20만∼30만원대의 부담없는 가격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청소년 및 직장인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90년대 후반 들어 헤드폰 카세트와 미니 컴포넌트에 밀려 차츰 자취를 잃어가던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IMF 한파로 소비거품이 사라지면서 최근 들어선 졸업·입학시즌을 맞은 각 매장의 전면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엔 해태전자·태광산업·아남전자·롯데전자 등 오디오 전문3사는 물론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오디오업체와 필립스·파나소닉·샤프·소니 등 일본 업체들까지 가세해 열띤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태전자가 졸업·입학시즌을 겨냥해 특별히 제작한 마이크로 컴포넌트 신모델 「핌코 205(29만8천원)」는 데크·CD플레이어·튜너 등 아담한 크기의 본체와 밀레니엄을 의미하는 파란색 색상의 스피커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장식장 없이도 방안을 산뜻하게 꾸밀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최대 출력이 1백W로 30프리세트 디지털 튜너와 싱글 풀 로직데크를 채용해 개폐작동을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전기능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LG전자와 태광산업은 공동으로 신세대·신감각의 3단 분리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개발, 각각 「마이크로 미니스타」와 「쾨헬 380(39만9천원)」이라는 모델명으로 판매에 나서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IMF형 실속모델로 출시한 마이크로 컴포넌트 「MM17Z(28만4천원)」와 러시아 유력 음악잡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MM27(37만9천원)」을 졸업·입학을 앞둔 청소년들의 선물용으로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값이 저렴하면서도 미니급에 뒤지지 않는 순간출력을 지니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ww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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