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부지역 영업조직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오던 소사장제를 주요 영업지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전자유통시장이 외형성장을 중시하던 무한경쟁 체제에서 손익과 현금유동성 확보를 중심으로 하는 내실위주의 영업환경으로 바뀜에 따라 지난해 성남과 전주 영업지점과 특판부문에서 시험적으로 운영해오던 소사장제를 올해는 전국 주요 영업지점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부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나타난 소사장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소사장의 책임과 권한 강화, 사전 손익관리와 평가 및 보상내용을 포함한 소사장제 운영계획을 마련,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이 계획에 따라 현재 80개에 이르는 전국 영업지점 가운데 상반기에 우선 17개의 영업지점에 소사장제를 도입하고 하반기에 13개의 포스트를 추가해 올해 모두 30개 영업지점을 소사장들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지점 소사장이 해당 지점의 인력운영과 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유통과 판촉정책을 독자적으로 펼치도록 했으며 비용관리측면에서는 소사장이 에누리 판촉비, 장려금, 수수료, 일반경비를 자율적으로 집행하되 당초 계획했던 총비용을 넘지 않도록 했다.
또 가격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내판매사업부가 세워놓은 가격정책 가운데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임의로 선택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일선 소사장제 적용 영업조직의 영업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인센티브제 이외에 이익 리턴제를 도입, 목표손익을 초과달성할 경우 이익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반면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비용을 준수하지 않거나 경영성과가 현저하게 부진한 영업조직에 대해선 2회에 걸쳐 사전경고를 하고 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소사장에서 해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영업지점의 소사장제 확대적용으로 국내판매사업부와 일선 영업지점이 나누어 손익관리를 함으로써 손익성과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금유동성과 수익성을 높여 튼튼한 영업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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